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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대중음악 아티스트 NIKI, 예술계를 침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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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NO 편집장

<대중음악>

NIKI'S MOONCHILD EXPERIENCE (2020.10.10)               

아티스트 NIKI의 <NIKI presents: MOONCHILD EXPERIENCE > 감상평

 

 

 

Nicole Zefanya(*1999)는 NIKI의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진 프로페셔널한 인도네시아 가수이며 작곡가이자 녹음 프로듀서이다. 미국을 거점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그녀의 음악은 대중적인 요소와 예술적인 요소의 중간선 상의 모호한 경계 속에 알앤비와 인디 포크 송 장르를 자신만의 캐릭터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싱어송 라이터로써 키보드와 기타 우크렐레, 피아노를 직접 연주하고 보컬로써의 뛰어난 매력과 개성 강한 음색과 독특한 콘셉트로 독자적인 행보를 가고 있다.

 

 

 

그녀의 MOONCHILD EXPERIENCE 뮤비는 한편의 실험적 퍼포먼스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조금은 지루하다. 어두운 배경속에서 스타킹으로 얼굴을 가린 도둑의 코스프레가 생각나는 댄서들은 모호한 춤사위를 뽐낸다. 대중들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지만, 모호한 것을 좋아하진 않는다. 그것이 대중들에게는 지루함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뮤비를 보고 콘서트인지 패션 필름인지 실험 영상인지 확정 지을 수 없는 고민에 휩싸였다. 과연 어떤 장르로 국한될 수 있을까, 물론 대중예술이긴 하지만 말이다. 현대무용과 테아터 혹은 탄츠 테아터 그리고 대중음악의  팝이라는 요소까지 갖춘 음악 그리고 의미를 알 수 없는 것들이 총망라하여 여러 챕터 속에서 새 음반에 나온 곡들을 연결해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난해하거나 신선하더라도 이런 실험 작은 대중예술에서 신인보다 중견 가수에게 어울릴만한 프로젝트인데, 고작 21살밖에 안된 아티스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이 예술적인 신선함과 음악성에 놀라지 않을수가 없다.

 

인도네시아에서 한류를 이끈 사람은 태진아씨의 아들 이루라는 분 밖에 기억이 나질 않는데, 우리가 생각한 트로트나 소위 말하는 아시아 중에서도 뭔가 민족적인 음악을 생산할 듯한 느낌이 고정되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사고방식을 깨부수는 역할을 그녀가 이미 해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마치 몇 년 전부터 케이팝이 더 이상 게이 팝이 아니고 실력을 상당히 인정받은 것과 같이 말이다. 유럽에서는 남자가 화장하거나 립스틱을 바르는 것은 마치 게이를 뜻하는 행위라, 케이팝이 과거에 화장하는 아이돌이라는 콘셉트에 대해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시대가 있었다. 그런 사고방식을 깨는 아티스트들이 늘어남에 따라 대중음악의 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실력과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아티스트들이 현재 많이 각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일반적인 아티스트들이 대중음악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무려 5년 전의 아이돌들의 음악들을 들으면, 지금의 퀄리티와 확연히 다를 정도로 오늘날의 한국의 대중음악은 상당히 발전했음을 느낄 수 있다. 물론, 해외의 사운드 엔지니어들이나 전문가들이 한국의 기획사에 자신들의 음원을 파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나타난 것이겠지만, 대중음악이 한국이나 미국만큼 잘 팔리는 곳이 사실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그녀는 이미 미국에서 성공의 궤도를 달리고 있다고 본다. 

 

물론 미국에서 활동하기에 가능한 것이 있기도 하겠다. 오히려 외국에 있다보면, 더 과격해지고 실험적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게 아티스트의 살고자 하는  인정받고자 하는 노력이 아닐까 한다. 지금의 상황도 마치,  이 기괴한 바이러스의 상황속에서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만들어야 하니 말이다.  아마 그녀가 한국에 있었거나, 혹은 프랑스에 있었다면 또 다른 작품들이 탄생되었을 테니 말이다.  미국의 아티스트들은 매우 가감하고 담대하다. 필자가 아는 미국의 아티스트들은 대체적으로 매우 미니멀 하거나  혹은 반대로 예술장르에서 극한까지 가버린 매우 신선한 아티스트들이 상당히 많기때문에, 그들이 어떤환경에서 자랐는지 또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  오지의 탐험과도 같은 현 상황의 어려움 속에 그런 과정이나 환경 또한 어떤 <성공>과 <인정>이라는 인정받으려는 욕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한의 상황에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낸다. 그것을 마치, 스탠리 큐브릭이 열악한 환경속의 1960년대에 모든 걸 수제로 작업한 테크닉을 지금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최첨단이지 않은가, 그당시에 그런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어떠한 환경이던 만들수 있는게 아티스트의 능력인 것 같다. 만약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니키의 이 영상도 생산되지 않았을터. 예전에 비욘세가 공연을 준비하는 다큐를 본 적이 있다. 그 당시 내가 충격적이었던 것은 한국의 기획사처럼 모든 것을 총괄할 것 같았던 세계적인 스타 비욘세가 화장을 하지 않은 채 댄서들에게 감독처럼 진두지휘를 하고, 장소를 캐스팅하는 등 무거운 짐들을 직접 들고 콘서트를 준비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었는데, 니키의 MOONCHILD EXPERIENCE 퍼포먼스는 나에게 또 다른 의미에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그녀가 말한, " like its own chapter of a book or a story..." 처럼 그녀는 이 뮤비로 현재라는 책 속의 한편의 드라마를 장식하는 첫 장의 선물을 대중들에게 안겨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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