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고 고도로 발달된 기술력이 겸비한 대중예술이 현대예술을 앞지르고 있는 것 처럼 오히려 기술력을 얻은 순수 음악들은 더 어려워지고 그 관객층이 일부 편향되어 음악의 본질이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여러 장르의 음악이 있지만, 이젠 장르의 구분이 없이 이제 유투브에서는 AI로 수익을 내거나 혹은 배경음악과 같은 편안한 음악들이 엄청난 조회수를 가지며 큰 수익을 얻고 있다.
과거의 음악은 어려운 음악으로 현재는 좀 더 쉬운 음악일까?

그렇지도 않다. 사람들이 어려운 음악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의 음악, 특히 감정이 없는 음악들이 점차 오히려 더 많이 찾게되는 음악으로 꼽히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흐름에도 개의치 않게 되는 "편안함"을 목적으로 둔 음악으로써 특징은 주로 "안정","거리 유지","무드조절"에 가까운 음악이 많다. 단지 배경음악만을 총칭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쉼"과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음악의 기능이 확장되면서 이제 무드에 음악을 집어 넣어 아주 가까운 존재가 되었으나 결국은 그 무드라는 것은 인간의 감정보다는 인간이 원하는 기분이나 분위기를 위한 엑스트라로써 작용하는 좀 더 한단계 낮은 '심심풀이' 혹은 '액세서리'와 같은 아니, 어떤 밀도보다도 '무드'를 위한 도구가 된 것이 훨씬 더 쉽게 설명이 되겠다.
이렇게 말하면, 원래 음악은 무드용으로 시작된 것이 아닌가?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복잡한 시대가 곧 열릴 수록 예술은 기술과 얽혀 더 고차원적이고 더 어려운 것들을 만들어내지만 오히려 잘팔리는 예술은 그것을 벗어난 예술이다 과거의 음악은 감정표현과 카타르시스 그리고 서사가 있었던 반면, 이제는 세계관, 안정, 다양한 장르, 비주얼 등의 폭넓은 컨셉들이 난무하지만 그 반대편에 "안정"과 그것과 "거리를 유지"하고 "무드"를 조절하는 음악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백색소음은 언젠가부터 아이들 혹은 동물의 자장가가 되었고 빗소리와 환경적 소음은 이제 ASMR로써 친숙해지기까지 했다. 이것들이 원래는 구분되어 진 음악 장르이기도 했고 소재였긴 했지만, 이제는 소비하는 음악부류에서 "사운드"의 개념으로 넘어오기까지 굉장히 긴 시간으로 넘어온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어쨌던간 음악이 "유희용"으로써의 입지가 어느 정도 선명해졌다는 얘기가 된다. 더군다나 이제 일반인들도 생성형 AI를 통해 음악을 만들수 있고 더 친숙하게 접근이 가능해서인지 "무드음악"의 수요가 엄청난 것은 사실이다. 각개 나라의 음악을 비롯해 영화음악에서나 나올법한 퀄리티에 점점 더 사람들이 "편안함"에 수요를 찾는 그 포인트를 놓치지 않은 것은 오히려 일반인들에 가깝다.
요즘 영화 음악의 트렌드 또한 멜로디보다 질감에 중점을 둔 경향이 있다
✔ 멜로디 ↓ / 텍스처 ↑
- 선율보다 질감, 분위기 중심
✔ 감정 설명 ↓ / 감정 여백 ↑
- 감정을 ‘말해주지 않는’ 음악
✔ 음악의 존재감 ↓ / 감정 지속력 ↑
- 기억엔 안 남아도 장면엔 남는 음악
그런데 그 편안한 음악 또한 고밀도의 작업이 필요하기도 하다. 예를 들어 엠비언스 사운드는 "사운드 디자인" 영역에 속하는데 이것을 손쉽게 만드는 프로그램들이 이제는 많이 나오기때문에 사운드 디자인의 영역이 이제는 "직관적" 영역으로써의 단순함이 되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음악이 되었다.
- 앰비언스 (Ambiance) 또는 앰비언트 사운드 (Ambient Sound): 이는 엄밀히 말해 '음악'보다는 '사운드 디자인' 영역에 가깝지만, 장소의 분위기(예: 도시의 소음, 숲속의 바람 소리 등)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배경 소음을 지칭합니다.
오히려 그렇기에 비용이 들지 않아 소비가 쉽고 방대한 양으로 선택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져서 이런 음악들의 부류는 끊임없이 생산되며 여전히 이용가치가 있어보인다.
감정소요가 필요없는 편안한 음악이 대중들에게 마음을 얻게된 것이라면, 그 다음 타자는 어떻게 될까? 이미 인간은 많은 것을 충족하고 누리고 살고 있다. 그 안의 예술장르중의 하나인 "음악"은 너무도 가깝고 친숙하지만, 결국은 점차 그 가치를 잃어버리고 추락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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