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용

<마더>의 제목으로 보는 드라마, 영화, 탄츠 테아터

728x90
반응형

글쓴이,  No 편집장 (*2020, South Korea)

<마더>의 제목으로 보는 드라마, 영화, 탄츠 테아터

 

요즘 오랜만에 나온 배우 이보영의 영상 클립을 유튜브로 보다가, (TV는 안봄) 아 정말 예전에 주말 드라마 <내 딸 서영이>인가에 나왔던 그 느낌이 강렬했던지라, 또 어떤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줄까 지켜봤는데, 일단 변함없는 복잡한 인생의 주인공이다. 그런데, 요즘 드라마 마더는 진짜 너무 흥미롭다. 연출도 각본도 누가 썼는지, 궁금할 정도로 막장도 아니고 뭔가 감동이 어마어마한 드라마.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를 보지 않았지만 음악은 너무 유명해서 안다. 나는 슬픈 영화, 특히 부모님을 소재로 한 영화는 보기가 싫다. 너무 슬퍼서 말이다. 그리고 개그 영화는 시간낭비로 생각해서 더욱더 보지 않는다. 그런데, 이 <마더> 라는 제목이 가진 다양한 가능성을 마련해주는 소재는 제목으로써는 영 고리타분한 느낌이지만, 줄거리나 연출이 중요한 것 같아서인지 눈이 간다. 호기심도 마찬가지. 그리고 그 안에서 더 중요한 것은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캐릭터.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필자에게 감명을 주었던 공연이 생각이 났다. 독일에 있었을 때 드레스덴 헬러라우에서 본, (LG아트센터에서 피핑톰 무용단이 왔을 때 보러 가지 않아서, 아쉬운 마음에 보러 가게 된 그리고 보고 싶었던 새로운 연출가와 구성으로 꾸며진) 작품도 <Moeder, 엄마>. 엄마라는 소재는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뻔한 소재이지만 그만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감정적으로 큰 무기를 지닌 단어이다. 

 

 

피핑톰의 댄서들은 몸에 어떤 언어를 명확하게 지닌 볼펜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이 탄츠테아터 팀은 연극적인 요소가 꽤 크고, 몸의 움직임도 일반적인 무용수들과 달리 몸속의 장기의 움직임까지 만들어내는 것 같은 매우 디테일한 동작을 구사하는 댄서들이 대거 몰려있다. 몸이 거의 종이 수준으로 구겨진다. 

 

 

피핑콤 마더 속 무용수들의 퍼포먼스

 

 

 

PeepingTom - Moeder (실제공연 부분 영상)

 

이보영의 마더를 보면서 피핑톰의 마더 작품이 생각난 이유는 엄마라고 생각할 때 예상되는 스토리가 있다. 낙태와 출산 그리고 피. 직접적인 주제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그런데 그 직접적인 이미지 조차 추상적으로 표현해내는 그들의 움직임이 너무 놀랍기까지 했다. 어찌 보면 직접적이지 않게 표현하려고 한 그런 요소들을 오히려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그걸 연결하는 매개체에 좀 더 다양성을 첨가한 느낌이랄까. 피핑 톰의 춤과 연극적인 요소가 적절하게 잘 섞인 완벽한 작품 <엄마>. 

 

피핑톰 <마더> 중 일부 장면

 

이보영 주연의 드라마 <마더>도 극중에서 이보영이 유산을 하게 된다. 피핑 톰에서는 탄생과 유산에 대한 두 가지를 잘 묘사해서 보여주게 된다. 엄마라는 우리 모두의 엄마에게는 우리가 엄마가 되지 않는 이상 그 엄마의 인생을 모를 정도로 힘든 일들이 있었을 것은 분명하다. 그걸 간접적이던 직접적이던 특히나 드라마나 어떤 예술작품으로 접하게 되면 우리는 눈물을 쏟아낼 정도로 마음속 깊이 동감하고 있다. 제목만으로 눈물을 쏟아낼 수 있는 이 무기. < 엄마>라는 단어.

 

 

 

 

 

 

 

 

※글의 무단 복사와 불펌을 금지합니다※

 

협업 문의 : patchpink0000@gmail.com

글의 모든 저작권은 NO 편집장에게 있습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반응형

'무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중음악에서 현대무용  (0) 2021.07.13
발레(Ballet)의 진화 <COW>  (2) 2020.10.17